중국 - 인도네시아 니켈 장악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니켈 보유량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전 세계에서 23.7%를 차지하고 있다. 술라웨시와 할마헤라가 주요 니켈 생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핵심 구성 요소로,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광물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과는 거리가 먼 나라였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의 니켈 처리 기술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고도의 기술력 'HPAL' 안정화 성공

 최근 중국이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에 새로운 처리 기술인 '고압산침출법(high pressure acid leach, HPAL)'을 도입했다고 한다.

 이 HPAL 방식은 극도의 고온 및 고압에 의존하는 방식이기에 장비 손상이 잦고 수리도 쉽지 않은 어려운 공법이지만, 중국 국영 기업의 자회사 ENFI가 파푸아뉴기니 공장에서 이 기술을 도입해 수년간의 노력 끝에 기술 안정화에 성공했고, 중국의 다른 기업들도 해당 공장에서 기술을 습득한 숙련자들을 영입해 이를 벤치마킹하여 이 분야에서 중국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중국의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 점령

 기존의 인도네시아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사용하기에는 제련 과정이 까다로워 주로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용으로 정제되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안정화에 성공한 '고압산침출법(high pressure acid leach, HPAL)'을 도입해 인도네시아 광물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한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는 자국 니켈 산업 육성을 위해 니켈을 원광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자국에 니켈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니켈을 가공하여 제품 형태로 수출하도록 하는 원광 수출 금지 조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원료 생산에 초점을 맞춘 생산시설 3곳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포드와 한국 포스코 홀딩스가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 시설을 짓는 데에도 중국 기업이 협력한다고 한다.

 또한 중국은 '고압산침출법(HPAL)'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의 니켈을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가공한다고 한다. 정작 HPAL 기술을 개발한 일본의 스미토모사는 폐기물 배출과 책임 분재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철수했으며, 브라질 광물 회사 베일(VALE) 역시 니켈 관련 사업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중국 ENFI는 "HPAL 기술의 성공이 기업에 혁신적이었다. 이 발전으로 대규모 개발이 가능해졌고, 자원 개발 기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히며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시각

 전문가들은
"타당성, 승인, 건설 및 커미셔닝 등 일반적인 개발 단계가 기록적인 시간 내에 이뤄졌다."
"중국은 HPAL을 서양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중국은 한때 다루기 힘들어던 정제 공정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광대한 니켈 예금을 '잠금 해제'했다."
"이로써 니켈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확립했다."
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니켈 생산 능력이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지만, 지정학적인 시각에서 볼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미중무역 갈등 등 다소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


문제점 및 갈등요소

 중국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중요한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니켈 및 주요 광물 산업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에도 니켈 제련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최대 코발트 정련 업체인 화유코발트가 필리핀에 세 번째 니켈 광석 처리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명기한 보조금 혜택 국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해 전 세계, 특히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니켈에 대한 장악력을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인도네시아의 사람들은 중국과 제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국내에서 중국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인 노동자들이 증가하여, 이에 따라 고용 ⋅ 실업 문제, 범죄율 증가 등의 사회적 갈등의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도 심각한 위험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탄소 집약적인 HPAL 시설, 비가 많이 내리고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인도네시아 특성상 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어려운 문제점 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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